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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naver.com/build95/80205497536


※증상

스카이림을 윈도우7 32비트 버전에서 설치하신 분들은 특별한 메시지도 없이 걸핏하면 게임이 튕기는 현상을 자주 경험하셨을 겁니다. 심지어 스팀에서 받은 영문판에 한글 패치도 없이 완전히 바닐라 상태로 플레이할 때도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제 경우는 튕기기 전에 게임 내의 텍스처가 이상해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주로 갑옷이나 나무, 바위 등의 텍스처를 못 불러와서 연보라색의 반들반들한 텍스처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때 재빨리 세이브해놓지 않으면 잠시 후 별 메시지도 없이 바탕화면으로 튕겨버립니다.

 

보통 맵이나 던전을 탐험할 경우엔 한두 시간쯤 하다보면 튕기고, 빠른 이동을 자주 할 때는 10~20분 만에 튕기기도 하더군요.

 

 

※원인

원인은 32비트 버전의 윈도우7은 하나의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램을 2기가까지만 사용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스카이림은 램을 3기가까지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실행하면 처음에는 6백 메가 바이트 정도의 램만을 사용하지만 필드를 돌아다니거나 마을, 던전을 여러 개 탐험하다 보면 결국 2기가를 넘는 메모리를 사용하게 되는데, 32비트 버전의 윈도우에서는 2기가 이상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스카이림이 할당한 2기가 이후의 메모리 주소를 불러오려고 시도할 경우 불러올 수가 없어서 튕기는 거라고 합니다.

 

 

※해결 방법

윈도우7에서 프로그램이 3기가의 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해줘야 합니다. 아래 순서대로 하시면 됩니다.

 

1. 윈도우의 시작 버튼을 누른 후 바로 위에 있는 검색 창에 'cmd' 라고 입력합니다. 흐린 색으로 '프로그램 및 파일 검색'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2. 검색 결과로 cmd.exe 가 표시되는데, 이 항목에 대고 마우스 우클릭을 한 후 두 번째 줄에 있는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A)' 메뉴를 클릭합니다.

 

윈도우 시작 버튼을 누른 후 <모든 프로그램> - <보조프로그램> - <명령 프롬프트>로 가서 '명령 프롬프트'에 대고 우클릭해서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는 것도 동일합니다.

 

3. '다음 프로그램이 이 컴퓨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하시겠습니까?' 라고 뜨면 '예(Y)'를 눌러서 프로그램을 실행합니다.

 

4. 도스 명령어 창이 열리면 아래와 같이 입력하고 엔터키를 칩니다. 윗줄은 글자를 구분하기 쉽도록 중간에 대문자가 들어가 있지만 아랫줄처럼 모두 소문자로 써도 됩니다.

 

BCDEdit /set IncreaseUserVA 3072 

또는

bcdedit /set increaseuserva 3072

 

5. 제대로 입력했다면 도스창 내의 아랫줄에 '작업을 완료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6. 'exit' 를 입력하고 엔터키를 치거나 도스 창 우상단의 X자 버튼을 눌러서 창을 닫습니다.

 

7. 윈도우를 '다시 시작(R)' 합니다.

 

 

요약하면 도스 명령어 창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서 위의 명령을 입력한 후 재부팅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이후 윈도우를 사용할 때는 항상 3기가(3072)까지의 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윈도우나 각종 주변장치 드라이버가 사용할 램 공간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1기가 정도의 램은 반드시 남아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 값은 최대치가 3072까지만 허용된다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명령어 설명 페이지에 분명히 쓰여 있습니다.

 

링크: http://msdn.microsoft.com/en-us/library/windows/hardware/ff542202(v=vs.85).aspx

 

 

※기본 상태로 되돌리기

이렇게 했을 경우 제가 사용해본 바로는 다른 프로그램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많은 데이터를 다루는 일부 프로그램은 단일 프로그램에 3기가를 할당해버리면 오히려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더군요.

이 경우 원래대로 되돌려주는 게 좋습니다. 위와 똑같이 도스 명령어 창을 관리자 권한으로 연 후에 아래와 같이 입력합니다.

 

bcdedit /deletevalue increaseuserva

 

역시 창을 닫은 후 윈도우를 다시 시작하면 이후 램 사용량은 기본 상태(2기가)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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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꼭 스카이림만이 아니라 윈도우7을 32비트 버전으로 설치했을 경우 튕기는 게임이 여럿 있습니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비슷한 문제가 나타난다고 확인된 게임이 아래와 같습니다.

 

롤(League of Legend), 아이온, 테라, 위처1, 토탈워 시리즈, 배틀필드3, 플레닛 사이드2 등등...

 

그밖에도 더 있었습니다만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역시 같은 방법으로 거의 해결됩니다.

 

이게 윈도우의 문제라고 해야 할지 게임의 문제라고 해야 할지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비슷한 수준의 고사양 게임들 중에는 32비트 윈도우에서 설치할 경우 게임 시작시에 램 용량을 3기가까지 사용하도록 별도의 명령어가 작동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결국 이 문제는 게임 제작사측의 부주의 탓이라고 보는 게 맞겠죠.

 

 

사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윈도우7을 64비트 버전으로 설치하는 겁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32비트 버전에서만 작동해서 어쩔 수 없이 32비트 윈도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4기가 이상의 램이 설치된 컴퓨터는 윈도우7 64비트 버전을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요즘 게임들은 웬만하면 64비트 윈도우를 지원하지만 10년 이상된 고전게임 중에는 64비트 윈도우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합니다.

 

윈도우XP의 경우는 일부 서버용 영문판 윈도우XP를 제외하면 모두 32비트 버전이기 때문에 위의 게임들을 설치할 경우 역시 같은 문제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역시 3기가까지 사용가능하도록 수정할 수 있습니다만, 윈도우7에 비하면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는군요. 방법은 네이버 등에서 'bcdedit /set increaseuserva' 로 검색해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시험 삼아 몇 시간 플레이해본 바로는 제 경우는 문제가 해결된 것 같습니다. 이전이라면 튕길 만한 상황인데도 아무런 이상이 없군요. 관련 글의 댓글을 봐도 그렇고 32비트 윈도우여서 나타나는 문제라면 거의 이 방법으로 해결될 겁니다.

 

다만, 스카이림은 원래 버그가 많은 게임이고, 특히 모드를 많이 설치할수록 문제가 생길 확률도 높은 게임이니까 그런 문제라면 이것만으로는 해결이 되진 않을 겁니다.

 

어쨌거나 저와 같은 문제로 고생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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